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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터 SPOTER/스포터 프리뷰

[스포터 프리뷰] K리그1 대구 vs 광주

 

한때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울산-전북 양강 체제를 흔들었던 대구가 대위기를 맞이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대구가 최하위 광주를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추격의 불씨를 키울 수 있을까?

 

대구FC와 광주FC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대구는 승점 34점(9승 7무 7패)으로 리그 4위에, 광주FC는 승점 22점(6승 4무 14패)으로 최하위인 12위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와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광주 모두 승리가 절실해 매우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대구는 지난 4일 울산전 패배 이후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두 경쟁 상대였던 울산과 전북를 상대로 1-2 패배를 당하며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더니, 지난 라운드에서는 강원FC에 0-2로 패하며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1일 김천과의 FA컵 8강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대구다.

 

대구의 하락세의 원인은 믿었던 수비의 부진에 있다. 현재 27실점으로 최소 실점 공동 4위에 올라있는 대구지만, 최근 3연패 기간 동안 매 경기 2실점을 허용했다. 전반기에 치러진 19경기에서 멀티 실점을 허용한 경기가 단 4경기밖에 없었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대구의 수비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전술적인 문제였다면 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었겠지만, 대구의 수비 불안은 ACL 후유증과 줄부상으로 인해 야기됐다. 중앙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던 홍정운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김재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출전한 울산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치며 2개월 아웃 판정을 받았다. 정태욱과 함께 박병현이 건재하지만 둘만으로 무더운 8월의 강행군을 버티기엔 무리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수트라이커’ 김진혁이 최전방과 최후방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광주는 지난 라운드 상승세의 인천을 잡아내며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경기 더 치른 상태긴 하지만 10위 성남과는 승점 3점 차, 11위 서울과는 승점 2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단 1승이면 순위 역전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잔류의 희망을 꿈꾸는 광주FC지만 대구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엄원상, 김종우, 이찬동, 곽광선, 윤보상 등 전 포지션에 걸쳐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허율과 엄지성 등 젊은 선수들이 나타나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그들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에는 팀의 중심점 역할을 하는 베테랑 김원식과 에이스 역할을 도맡는 헤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결장한다.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던 광주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찾아온 셈이다.

 

시련을 맞이한 광주에게도 믿을 구석은 남아있다. 바로 수비진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광주는 후반기 5경기에서 2차례나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제외한 전북전을 제외하면 4경기에서 단 2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알렉스-이한도의 중앙 수비 라인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좌우에 위치하는 이으뜸과 이지훈이 힘을 보태고 있다. 광주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전방 압박까지 살아나고 있어, 충분히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이용래와 올여름 합류한 외국인 미드필더 라마스의 활약을 기대한다. 플레잉코치로 영입된 이용래는 부상 전까지 대구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120% 기여하며 주전 역할을 소화했다. 팬들이 찬사의 의미로 ‘취업 사기’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가 복귀함으로써 공수 연결고리 역할의 고민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라마스 역시 첫선을 보였던 전북전에서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했다. 패스와 킥 능력이 출중한 선수이기에 세징야와 에드가에게 집중됐던 공격 옵션을 다양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의 안정에도 4경기 단 1골의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광주에게는 공격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펠리페를 보내고 조나탄을 임대 영입했으나, 조나탄은 8월 출장이 어려워 보인다. 광주의 최전방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2년 차 공격수 허율이다. 193c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허율은 제공권과 연계 능력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스피드와 함께 발재간까지 보유하고 있어 광주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7경기에서 도움 1개만을 기록하며 아직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194cm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을 상대하는 이번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다면 알을 깨고 불사조처럼 날아오를 수 있다.

 

‘달빛 더비’(달구벌-빛고을)로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 통산 전적은 7승 5무 7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광주가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10골이나 터지는 명승부 속에 6-4로 승리했고, 올 시즌 3라운드 맞대결에선 4-1로 대승을 거뒀다. 2020년 이후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우세한 대구와 대구 원정에서 유독 강한 광주, 두 팀 중 승리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펠리페+엄원상 빠진 광주 < 세징야+에드가 건재한 대구

 



전문가들은 홈팀 대구FC의 우세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대구에 1.88배, 광주에 4.7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대구의 승리 확률(53%)은 광주의 승리 확률(21%)보다 높다. 또한, 이번 경기는 저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의 총합이 2.5골 이하일 것이라는 배당에 1.68배를, 2.5골 이상에는 2.29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고려해 보았을 때, 대구가 최하위 광주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3연패 부진’에서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홍성훈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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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3&aid=00001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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