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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터 SPOTER/스포터 리뷰

[스포터 리뷰] K리그1 서울 vs 인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으나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퇴장 악재 속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FC서울은 0-1 패배를 당했다.

 

FC서울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0-1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승리로 인천은 승점 23점(5승 5무 8패)을 기록하며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서울은 12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며 12위 광주에 승점 2점 앞선 11위에 머물렀다.

 

두 팀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위해 스리백 전수를 가동했다. 서울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나상호, 조영욱, 팔로세비치를 최전방에 위치시켰고 박정빈, 고요한, 기성용, 윤종규가 중원을 구성했다. 차오연, 오스마르, 홍준호는 센터백 자리에 출전했으며 골문은 양한빈 골키퍼가 지켰다.

 

반면 인천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무고사, 아길라르가 투톱을 구성했고 김보섭, 구본철, 박창환, 김준엽, 정혁이 미드필더진에 오반석, 김광석, 델브리지가 3백으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안정적인 전술을 택한 두 팀은 경기 초반 차분하게 탐색전을 이어갔다. 경기는 서울이 먼저 주도했다. 전반 5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19분에는 고요한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떨궈주며 팔로세비치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서울은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조영욱을 적극 활용하며 기회를 노렸다.

 

반면 인천은 단단하게 수비를 구성하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 26분 인천의 전략이 적중했다. 수비 성공 이후 델브리지의 패스를 받은 아길라르가 하프라인을 넘어 돌파를 시도했고, 이후 침투하던 무고사에게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깨고 패스를 받은 무고사는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단 2번의 패스로 득점을 만들어 냈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서울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윤종규의 컷백 패스를 받아 조영욱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김동헌 골키퍼에 막히며 0-1로 뒤진 채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수비수 차오연을 빼고 공격수 지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후반 4분 박정빈이 무고사의 발목을 향해 태클을 시도하며 VAR 끝에 퇴장을 당했다. 서울은 전방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조영욱을 대신해 측면 수비수 고광민을 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동점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22분에는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백상훈을 넣으며 득점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은 여러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벽에 모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후반 43분 박주영을 투입하는 초강수에도 FC서울은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0-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무더위보다 답답했던 서울의 공격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었던 인천과 비교하면 서울의 공격은 굉장히 무뎠다. 90분 동안 인천보다 2개 많은 8개의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유효슈팅은 1개 적은 3개에 그쳤다. 무더위 속에 팬들의 속을 뚫어줄 시원한 공격 전개는 찾아보기 힘든 경기였다.

 

선발 출장한 나상호-발로세비치-조영욱 쓰리톱의 활약이 미비했다. 나상호는 그라운드를 누빈 88분 동안 다소 몸이 무거운 듯한 인상을 남기며 침묵했고, 팔로세비치는 67분 활약 동안 전혀 보이지 않았다. 조영욱만이 홀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그는 퇴장 변수로 인해 후반 4분 교체되고 말았다.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던 조영욱의 이른 교체는 결과론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됐다.

 

교체로 들어온 지동원의 활약 또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K리그 복귀를 알린 지동원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에 힘을 실었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박정빈의 퇴장으로 인해 준비했던 전술과 달라지는 변수가 있었지만,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이유가 더욱 커 보였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었다. 장신 공격수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전방에서 활약하며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인천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꾸준히 우위를 가져갔고, 이를 통해 팀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득점엔 실패했지만, 가브리엘이 전방에서 버티자 서울은 지속적으로 공중볼을 통한 공격을 시도하며 인천의 수비를 당황시켰다. 최근 팀에 합류한 가브리엘이 서울 전술에 더욱 융화된다면 무게감이 부족했던 최전방에서 새로운 공격 루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예정됐던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되며, 서울은 1주의 시간을 벌게 됐다. 24일 포항을 상대하는 가운데, 박진섭 감독은 남은 1주일 동안 전력을 다시 재정비하며 답답했던 공격을 풀어갈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팔바지' 라인의 활용법과 함께 12경기 무승을 끊어야 하는 서울의 고민은 더욱 커져간다.

 

 

글= 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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