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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터 SPOTER/스포터 리뷰

[스포터 리뷰] 유로2020 이탈리아 vs 스페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밸런스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부상으로 대회를 일찍 마무리한 동료 스피나촐라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4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간에 이어 연장전까지도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4-2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전반 흐름은 스페인이 장악했다. 계속해서 토너먼트 정규시간에서 승부를 매듭짓지 못하며 체력 소모가 컸던 상황임에도 스페인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패스 성공률과 볼 점유율에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난항을 겪으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탈리아는 한 방이 강했다. 스페인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반 44분 에메르송이 저돌적인 돌파 이후 사이드에서 시도한 과감한 슈팅은 골대를 맞았으나, 스페인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이탈리아가 먼저 끊어냈다. 후반 15분 임모빌레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전달된 패스를 받기 위해 박스 안으로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볼을 걷어내려던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볼을 뒤따라 오던 키에사가 잡아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60분째 득점이 터지지 않던 답답한 상황에서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골이었다.

 

이탈리아의 선제골이 터지자마자 스페인은 모라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34분 문전으로 들어가던 모라타가 올모의 패스를 건네받아 수비를 제치고 동점골을 넣었다. 훌륭한 콤비 플레이였다. 더 이상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은 1-1 무승부로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진 연장전은 소득없이 마무리됐다. 연장 후반 5분 벨라디가 동료의 로빙 패스를 한 번에 받아 슈팅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따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12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두 팀의 운명이 달린 승부차기는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시작되었다. 2-2로 유지되었던 균형은 4번째에서 깨졌다. 이탈리아의 4번 키커 베르나르데스키가 오른쪽 구석으로 날카로운 슈팅을 성공시킨 반면, 스페인의 4번 키커 모라타의 슈팅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정규시간에 추격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을 위기에서 구해냈던 모라타가 한순간에 팀을 패배로 이끈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탈리아의 5번 키커 조르지뉴가 영리한 시간차 슈팅으로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경기는 이탈리아의 4-2 승부차기 승리로 종료되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볼 점유율 30%-70%, 패스 성공률 74%-88%, 전체 슈팅(유효슈팅) 7(4)-13(4) 등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공격 전개에서 스페인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스페인과 같은 유효슈팅 수를 기록했다. 기다리는 수비를 펼치며 뒷공간도 안전하게 지켜내고, 결정적인 기회도 놓치지 않았던 이탈리아의 공수 밸런스는 결승에 진출하기에 충분했다.


 

 ‘스피나촐라 힘내!’,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동료인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를 위해서였다. 스피나촐라는 직전 벨기에와의 8강전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쓰러져 이번 대회를 일찍 떠나게 되었다. 이후 핀란드로 이동해 수술을 받고, 현재는 회복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 속에서도 스피나촐라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인시녜를 필두로 동료 선수들은 스피나촐라의 유니폼과 함께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를 통해 이탈리아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여정을 함께 떠나지 못한 스피나촐라에게 위안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피나촐라는 이번 대회 가장 화제가 되었던 좌측 풀백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선수다. 뛰어난 오버래핑으로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특히 측면 공격 전개에 능하다. 스피나촐라는 지난 터키와의 조별리그 경기와 16강 오스트리아전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8강까지 이끌었던 주역인 만큼, ‘에이스’ 스피나촐라의 부상 이탈은 결승까지도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8일 열리는 잉글랜드-덴마크 4강전 승자와 12일 결승전을 치른다. 2012년 이후 9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 이탈리아는 53년 만의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권채은

사진=게티이미지

 

 

▶ 기사 원문 보러가기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3&aid=000012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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