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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터 SPOTER/스포터 리뷰

[스포터 리뷰] K리그1 수원 vs 인천

 

‘가을 인천’, 매 시즌 가을이 되어서야 승점을 쌓아올리며 겨우 잔류를 확정 짓던 인천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다르다. 여름부터 강한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잔류왕’이 아닌 상위 스플릿 경쟁팀으로 변모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3일(금)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분이 채 되기 전, 강현묵이 헤더로 떨군 공을 받은 정상빈이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인천도 곧바로 반격을 날렸다. 전반 9분 정혁이 골문을 살짝 비켜가는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리며 양형모 골키퍼를 당황케했다.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은 이어졌다. 수원은 제리치의 높이와 정상빈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으며, 인천은 김현과 무고사의 제공권을 노리는 공격을 펼쳤다. 많은 슈팅이 쏟아졌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수원의 득점포가 터졌다. 후반 1분 정상빈이 크로스를 올렸고 강현묵이 감각적인 터치로 돌려놓은 공을 제리치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수원은 곧바로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은 제리치의 헤더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인천에게도 반격의 찬스는 찾아왔다. 후반 11분 김준엽이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박대원의 반칙이 지적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강한 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경기는 다시 치열하게 흘러갔다. 후반 21분 송시우의 슈팅이 장호익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향했으나 살짝 벗어났고, 후반 40분 김민우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1-1로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둔 순간 무고사가 인천의 해결사로 재등장했다. 후반 42분 네게바의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받아 단 3번의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와 골키퍼를 모두 얼어붙게 만들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인천은 2-1 승리를 가져갔다.

 


아길라르는 없었지만, 경기를 지배한 외인 트리오

 

인천의 공수 연결고리를 담당하던 아길라르는 컨디션 저하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무고사-네게바-델브리지로 이어지는 인천의 외인 트리오는 공수에서 120%를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다.

 

무고사는 자신의 K리그 100경기 출장을 자축하며 49, 50호 득점에 성공했다. 그가 기록한 슈팅 3개 중 유효슈팅이 2개였으며, 이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며 피니셔의 정석을 보여줬다. 네게바는 테크니션의 모습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인천의 공격을 조립했다. 공격진 중 가장 많은 26회의 패스 성공을 기록하며 아길라르의 공백을 완전히 메꿨다. 델브리지 역시 김광석, 강민수와 함께 스리백에서 맹활약하며 수원의 매서운 공격을 저지했다.

 


‘매탄소년단’의 질주를 막은 인천의 베테랑들

 

패기 넘치는 수원의 젊은 ‘매탄소년단’을 상대로 노련미 가득한 인천의 형님들이 한 수 알려준 경기였다. 이번 여름에 영입된 베테랑 3인방 정혁, 강민수, 김창수가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석, 김준엽 등 기존의 베테랑과 호흡을 맞춘 이들은 최다 실점 2위(30실점)를 기록하고 있던 팀의 수비에 단번에 안정감을 더했다.

 

미드필더 정혁은 공백이 생긴 수원의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뽐냈다. 47번의 패스를 성공시키면서도 무려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6번의 지상 경합 성공과 함께 6번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수비적인 역할까지 완수했다.

 

인천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강민수는 공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중볼 경합에서 양 팀 최다인 9회 성공을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13번의 공격 차단을 기록했다. 김창수는 팀의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스리백을 확실하게 보좌했다.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등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인천의 수비를 공략하고자 하였으나 베테랑 형님들의 노련함은 끝내 넘어설 수는 없었다.

 


‘잔류왕’, ‘가을 인천’ 꼬리표 떼어내며 파이널A 안착할까?

 

시즌 초반 무고사의 공백을 느끼며 하위권에 쳐진 인천은 또다시 강등 걱정에 휩싸였었다. 하지만 4월 성남과의 11R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10경기에서 5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파이널A 진출이 가능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6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인천은 내친김에 3연승에 도전한다. 31일 올 시즌 첫 맞대결 0-3 패배를 안긴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둔 가운데, 전력을 재정비하며 짜임새 있는 팀으로 거듭난 인천이 ‘여름 인천’으로 변모하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홍성훈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기사 원문 보러가기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3&aid=000012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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