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심장이었던 사나이
팬들이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했던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
스포라이브 카드스토리
오늘의 주제는 리버풀의 심장이었던 사나이입니다.
산업혁명의 중심지이자 비틀즈의 고향이었던 리버풀.
하지만 20세기 중반부터 쇠퇴하며 도시는 몰락하는데요.
쓸쓸하고 가난한 리버풀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축구였습니다.
도시에는 리버풀의 응원가인 You'll Never Walk Alone이 항상 울려 퍼졌죠.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줬던 바로 그 남자가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스티븐 제라드가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제라드는 8살에 리버풀에 입단해 축구를 시작합니다.
그 후, 1998년 18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게 되죠.
데뷔 초기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화며 팀 전력에 기여했는데요.
당시 투쟁심 넘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꽤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후 시즌이 진행될수록 공격적인 능력이 꽃피기 시작하죠.
박스 투 박스와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도 출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제라드는 타고난 리더쉽으로 불과 23살에 주장이 됩니다.
그 후 팀을 떠날 때까지 단 한번도 주장 완장을 놓지 않았죠.
제라드가 만든 27년 간 리버풀에서의 기억 중 가장 백미는
당연하게도 '이스탄불의 기적' 이겠죠.
당시 결승전에서 만난 AC밀란은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세계 최강팀이었습니다.
당시 대다수 사람들의 예상 결과는 AC밀란의 승리였습니다.
기대에 보답하듯 밀란은 전반전에만 3골을 퍼부었는데요.
당시 전반 종료 후 모든 이들이 리버풀의 승리를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3:0이었던 스코어는 도저히 따라잡기 불가능해 보였거든요.
하지만 리버풀의 선수들은 제라드의 지휘 아래 똘똘 뭉쳤습니다.
후반 8분 제라드가 헤딩골을 성공하며 3:1로 추격을 시작하는데요.
2분 뒤 스미체르의 중거리 골로 3:2까지 따라온 리버풀은
제라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3:3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죠.
이후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가리게 된 두 팀은,
밀란의 연이은 실축으로 리버풀이 기적의 우승을 차지합니다.
제라드는 이 경기에서 강렬하고도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여줬죠.
축구에서 해줘야 할 주장의 역할을 그는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그는 챔스,UEFA컵,FA컵 등 수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요.
다만 리그 우승과는 지독하게도 운이 닿지 않았습니다.
13-14 시즌 리버풀은 파죽지세로 우승을 눈 앞에 두었지만,
우승 문턱에서 만난 첼시와의 일전에서 그는 큰 실수를 하고맙니다.
패스를 받는 도중 미끄러져 넘어진 제라드는 공을 뺏겨버렸고
뎀바 바가 그대로 낚아채며 선취골을 기록하게 되었죠.
허무하게 경기를 패배하며 리버풀은 결국 우승에 실패하게 되는데요.
누구보다 우승을 갈망하던 그에게는 야속한 현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제라드는 2015년 1월 미국의 LA 갤럭시로 이적합니다.
27년간의 리버풀 FC 생활을 마무리하는 아쉬운 순간이었죠.
제라드는 최전성기 시절 수 많은 이적 러브콜을 받았는데요.
끝끝내 거절하고 리버풀에 남아서 팀을 이끌어갔습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에도 많은 클럽들이 여전히 그를 원하고 있었지만,
"리버풀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단칼에 거절하고 떠나죠.
리버풀을 사랑했던 제라드는 배려심도 깊었는데요.
루니,수아레즈,토레스 등 슈퍼스타들을 주장으로서 챙겨줬다고 하죠.
수 많은 선수와 감독들이 그의 팬이며 극찬을 쏟아냈는데요.
제라드는 세계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는 은퇴 선언 후 인터뷰에서
"공동 주택에서 살던 소년은 언제나 고향 클럽에서 뛰기를 꿈꿨다.
돈과 영광을 좇지 않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들에게 충성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
며 명언을 남겼습니다.
2000년대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위대한 선수였던 제라드.
그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영원히 팬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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