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진을 보유한 두 팀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이 유로2020 16강전에서 격돌한다. 모드리치와 부스케츠, 두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중 팀을 8강에 올려놓을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은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16강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승점 4점(1승 1무 1패, 골득실 +1)을 기록하며 D조 3위로, 스페인은 승점 5점(1승 2무, 골득실 +5)으로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두 팀의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는 3승 2패로 스페인이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의 주역들이 대거 출전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첫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침몰하는 듯했다. 다소 노쇠화된 선수들은 월드컵 준우승 당시의 에너지 넘치는 활동량과 끈끈한 조직력 대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맞이했다. 팀의 핵심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답답했던 공격진이 살아나며, 크로아티아는 스코틀랜드를 3-1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3차례 연장전 승부 끝에 결승까지 진출했던 크로아티아는 유로2020 토너먼트 무대에서도 저력을 보여주려 한다.
반전의 기회를 맞은 크로아티아지만 큰 변수가 발생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가 27일(한국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며 격리됐다. 스페인과의 경기는 물론 크로아티아가 4강에 진출하더라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가뜩이나 화려한 중원에 비해 공격진의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공격 전개에 대한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스페인은 메이저 대회 3연패의 주역인 ‘황금세대’가 대부분 떠나간 상태로 유로2020에 참여했다. 팀을 대표하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라모스 등의 선수들이 명단에서 제외됐고 페란 토레스, 페드리, 마르코스 요렌테 등의 젊은 선수들이 발탁됐다. 과거만큼 화려한 스쿼드는 아니지만 스페인 대표팀이 기대를 받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1승 2무의 성적을 거뒀음에도 매 경기 졸전을 펼치며 전혀 위협적이지 못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격진의 부진이 심각한 상태다. 상대 수비의 자멸로 5-0 승리를 거둔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 경기를 제외하면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1차전 스웨덴전에서는 85%의 점유율과 무려 917번의 패스 성공을 기록하고도 상대의 수비를 넘지 못했던 스페인이다. 공격 전개에 대한 문제보다는 골 결정력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기에,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그는 2차전 폴란드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긴 했으나 슬로바키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많은 찬스를 놓치며 비난을 받았다.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선배인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의 그림자를 지워야 한다.
한편 이 경기는 두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모드리치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는다. 두 선수 모두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드리치는 안정적인 볼 점유와 창의적인 패스를 통해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전개한다. 3차전에서는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하기까지 했다. 부스케츠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1, 2차전엔 결장했으나 3차전에서 복귀해 팀의 대승을 이끌며 건재함을 알렸다. 젊어진 팀에 베테랑의 노련미를 더함과 동시에 팀의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두 미드필더의 ‘장외 엘클라시코’에서 팀을 8강 무대로 견인할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풀리지 않는 공격이 문제...연장 승부 끝 스페인이 웃을 것!
전문가들은 스페인의 절대 우세를 예상했다. 국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체 '스포라이브'는 스페인에 1.63배, 크로아티아에 6.6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을 통해 본 스페인의 승리 확률은 61%로 크로아티아의 승리 확률 15%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또한 이번 경기는 저득점 경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의 총합 2.5골 이하에는 1.77배를, 2.5골 이상에는 2.15배의 배당을 책정했다. 배당률을 고려해보았을 때, 공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팀이 1-1로 정규시간을 마무리한 후 연장에 가서야 스페인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홍성훈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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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3&aid=00001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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