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후반전만 소화했음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벨기에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벨기에는 18일 새벽 1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펼쳐진 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벨기에는 B조 조별예선에서 2승(승점 6점)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벨기에는 전반 1분 제이슨 데나이어의 실책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내준 벨기에는 덴마크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공격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덴마크는 전반전에만 30회의 볼 경합 성공을 기록할 정도로 벨기에를 강하게 압박했다. 벨기에는 공을 제대로 지킬 수조차 없었고 덴마크에게 공격권을 내주기 일쑤였다.
덴마크의 경기력에 완전히 압도당한 벨기에는 무기력한 전반을 보냈다. 전반 3분 메르텐스의 슈팅이 유일한 슈팅이었고,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의 볼터치 횟수는 2회에 불과했다. 반면 덴마크는 슈팅 9개를 포함해 상대 페널티 박스 안 볼터치 횟수 18회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벨기에를 공략했다. 벨기에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자 자연스레 벨기에의 ‘주포’ 로멜로 루카쿠는 상대 수비에게 완전히 봉쇄됐다. 실제로 루카쿠는 드리스 메르텐스와 함께 전반전에 양 팀 통틀어 제일 적은 볼터치(18회)를 기록하며 경기에서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졸전을 거듭하던 벨기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메르텐스를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더 브라위너를 투입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10분 토르강 아자르가 더 브라위너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더 브라위너는 투입된 지 10분 만에 덴마크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토르강 아자르에게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더 브라위너의 시야와 침착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더 브라위너가 중원으로 내려와 덴마크의 압박을 풀어주자 벨기에의 공격도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후 후반 25분 상대 페널티 아크에서 에당 아자르가 내어준 공을 더 브라위너가 쇄도하며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내내 덴마크에 끌려가던 경기를 더 브라위너가 단 25분만에 역전시킨 것이다. 특히 더 브라위너는 심장문제로 쓰러진 상대팀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품격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더 브라위너는 이날 부상 복귀전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슈팅(2회)와 100%의 슈팅 정확도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드리블 시도 5회와 100%의 성공률로 놀라운 드리블 실력도 선보였다. 게다가 키패스도 팀 내 최다인 2회를 성공시키며 벨기에의 공격을 이끌었다. 더 브라위너는 이 모든 것을 단 45분 만에 해내며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황금세대'라 불리는 벨기에는 아자르, 루카쿠, 카라스코, 메르텐스 등 걸출한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공격진에 다양한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더 브라위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는 오직 '더 브라위너' 뿐이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경기로 자신이 벨기에 공격의 시작이자 핵심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글= 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전병국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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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3&aid=0000120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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