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계 1위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인터밀란이 ‘스쿠데토’를 차지하며 유벤투스의 ‘10년 연속 세리에A 우승’은 물 건너 갔다. 남은 UCL행 티켓은 단 3장. 5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란히 승점 69점을 기록하고 있는 3위 팀 유벤투스와 4위 팀 AC밀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유벤투스와 AC밀란은 10일(월)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승점 69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홈팀 유벤투스는 20승 9무 5패(골득실 36)로 3위, 원정팀 AC밀란은 20승 9무 5패(골득실 21)로 4위에 위치해 있다. 2위 아틀란타도 승점 69점을 기록 중이며, 한 경기 덜 치른 6위 라치오도 승점 64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맞대결 승리가 꼭 필요한 두 팀이다.
홈팀 유벤투스는 9시즌 연속 우승을 일구었던 왕조의 힘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지난해 8월, 경질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된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은 ‘초짜 감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하며 라이벌 인터밀란에게 리그 우승을 헌납했으며, 4경기 남은 현시점에서 유럽축구연맹(UEEF)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에서 나폴리를 꺾고 우승해 무관은 면했지만, UCL 16강에서 FC포르투에게 일격을 맞아 조기에 탈락하는 등 근 10년 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에 피를로 감독의 경질설도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3승 1무 1패로 무난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족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31라운드에서는 UCL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아틀란타에 패했으며, 승리를 거둔 경기들은 강등이 확정된 파르마와 하위권 제노아를 상대로 한 경기였다. 지난 라운드 우디네세와의 경기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지막 7분간 2골을 몰아치는 기적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패배할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1위 팀 인터밀란과의 일정도 남아 있는 만큼 AC밀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물론, 경기력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원정팀 AC밀란은 리그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며 선두를 달렸으나 현재 4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세리에A 15라운드까지 11승 4무의 성적으로 선두를 달려온 AC밀란은 공교롭게도 15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리그 연승 행진을 27경기에서 마감했다. 이후 19라운드 아틀란타전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흔들렸으며, 스페치아와 인터밀란에 2연패를 당한 이후 순위가 추락했다. 13경기 6승 2무 5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두에서 내려온 AC밀란은 UCL 티켓이 걸린 4위 자리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5경기 흐름도 매우 좋지 못한 AC밀란이다.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2승의 상대가 강등권인 18위 베네벤토와 19위 파르마다. 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사수올로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배했으며, 33라운드 라치오 원정에서는 졸전 끝에 0-3으로 패배했다. UCL 경쟁팀에 패배하며 추격을 허용한 것도 문제지만, 완패에도 주장 돈나룸마가 웃음 짓는 모습을 보이며 선수단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유벤투스전 이후 토리노, 칼리아리를 상대하며 최종전에서는 2위 팀 아틀란타를 만나는 까다로운 일정을 남겨둔 AC밀란이다. 나폴리와 라치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오지 못하면 UCL 진출에서 한 발짝 멀어질 수 있어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만 한다.
유벤투스와 AC밀란의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세리에A의 두 간판스타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이다.
지난 시즌 31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27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2위 루카쿠(21골)에 6골을 앞서는 압도적 득점 1위 기록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7분 동안 2골을 몰아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도 했다. 이번 AC밀란전에서도 팀 득점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호날두의 득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유벤투스가 패했던 5경기에서 모두 호날두의 득점은 없었다. 호날두가 침묵하면 유벤투스도 패배한 것이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가 득점을 올리면 세리에A 무대 통산 100골을 신고하게 된다. 팀을 살려냄과 동시에 본인의 100호 골 기록을 자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즐라탄은 AC밀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리그 8라운드까지 무려 10골을 뽑아내며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비록 부상이 겹치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고 후반기에는 단 3골만 넣는 부진을 겪었지만, 18경기 15골이라는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즐라탄이 81년생 한국 나이로 41살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28라운드 피오렌티나 전에서 마지막 득점을 기록한 그가 7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벤투스 격파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두 선수가 모두 95분당 1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팀의 골문을 열며 팀을 UCL로 향하게 할 선수는 누구일까?
이빨 빠진 유벤투스, 그래도 AC밀란 천적의 면모는 여전할 것!
전문가들은 홈팀 유벤투스의 압도적 우세를 예상했다. 국내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업체 ‘스포라이브’는 유벤투스에 1.82배, AC밀란에 4.3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유벤투스의 승리 확률(55%)은 AC밀란의 승리 확률(23%)을 크게 상회한다. 또한 이번 경기는 2.5골 이상의 경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의 총합이 2.5골 이하일 것이라는 배당에 2.26배를, 2.5골 이상에는 1.69배를 책정했다. 배당률을 고려해보았을 때, 득점 1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가 AC밀란 천적의 모습을 보여주며 2-1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홍성훈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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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13&aid=000011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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