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반대의 경기력과 성적을 보이는 두 팀이 만났다. 최근 리그 5연승을 기록한 레스터가 '죽음의 일정' 앞둔 에버턴을 완전히 벼랑 끝으로 내몰지 주목된다.
레스터 시티와 에버턴은 12월 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를 치른다. 레스터는 승점 29점(9승 2무 2패)으로 2위에, 에버턴은 승점 14점(4승 2무 7패)으로 16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레스터의 모습은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폭주 기관차'에 가깝다. 최근 5연승을 기록 중인 레스터는 리그 8경기 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리그컵 포함 16경기 중 12경기에서 2득점 이상을 올리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훌륭하다. 리그에서2골 이상 실점한 경기는 8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을 때가 유일하고, 최근에는 리그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레스터의 상승세 이유는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에 있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레스터는 리그 13경기에서 31득점 8실점을 기록하며 최다득점 2위,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있다. 12골로 EPL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이미 바디를 앞세운 공격과 찰라르 쇠윤쥐-조니 에반스로 구성된 수비 라인은 레스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에버턴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구단의 막대한 자금 지원 속에서 수준급 선수를 보충하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13경기 4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좋지 못한 성적 탓에 마르코실바 감독의 경질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12라운드에서 노리치에 0-2로 패하며 더 위기에 처하게 됐다. 노리치가 경기 전 최근 7경기 동안 무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충격이 더했다.
에버턴은 리그 13경기서 13득점 20실점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EPL 최소 득점 4위, 최다 실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득점은 레스터의 바디가 기록한 12득점보다 단 한 골 많고, 에버턴보다 많은 실점을 한 팀은 사우샘프턴, 노리치와 같은 강등권 팀들이다. 이번 레스터전을 시작으로 리버풀-첼시-맨유-레스터(카라바오컵)-아스널을 연속으로 만나는 죽음의 일정에서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마르코 실바의 '경질설'은 실제로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레스터는 홈에서 6경기 5승 1무를 기록할 정도로 '홈 강자'지만, 에버턴은 원정에서 단 1승밖에 못할 정도로 '원정 약자'다. 최근 성적, 분위기, 득점과 실점을 비교했을 때도 레스터가 에버턴에 밀리는 점을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레스터가 승리하며 2위 자리를 굳히고 에버턴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